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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의 꿈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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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마왕 신해철 형님에게 조의를 표해봅니다.

 

누구보다 당당하셨고 절대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신 소신있는 뮤지션이셨던....

 

연예인이지만 잘못되어 가는 나라를 위해 수많은 오해와 질타를 받을것을 알고서도

 

소신있는 정치색을 내보이시고 듣기 좋은말보단 어느게 옳은길인지 지적할 줄 아는

 

좋은 분이셨는데...

 

겉보기와 다르게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던 신해철 형님...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부디 좋은곳에 가시길 바랍니다... 왜 좋은 사람들은 먼저 가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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